AHA 토너를 쓰다가, 모공엔 BHA가 좋다길래 BHA도 샀습니다. 둘 다 쓰면 더 좋을 것 같죠.
둘은 결국 같은 일을 합니다. 각질을 벗기는 일이요. 두 개를 쓰면 두 배 벗겨집니다.
30초 정리
| AHA | BHA | |
|---|---|---|
| 대표 성분 | 글라이콜릭, 락틱, 만델릭 | 살리실릭 |
| 용해성 | 수용성 | 지용성 |
| 작용 위치 | 피부 표면의 각질 | 모공 안쪽까지 |
| 주 목적 | 결, 톤, 잔주름 | 모공, 피지, 블랙헤드 |
| 자외선 민감도 | 높입니다 ⚠️ | 상대적으로 덜함 |
핵심 차이는 하나입니다. 물에 녹느냐, 기름에 녹느냐.
모공 안은 피지(기름)로 차 있습니다. 그래서 기름에 녹는 BHA는 모공 안으로 들어가고, 물에 녹는 AHA는 표면에서 작용합니다.
뭘 골라야 하나
BHA가 나은 경우
– 블랙헤드, 화이트헤드
– 모공이 넓어 보임
– 유분이 많음
– 여드름이 잘 남
AHA가 나은 경우
– 피부결이 거칠음
– 칙칙함, 톤이 고르지 않음
– 건성~중성
– 잔주름
둘 다 해당되면? → 하나만 고르세요. 이유는 아래에.
둘 다 쓰면 왜 안 되나
이게 이 글의 핵심입니다.
AHA와 BHA는 경로가 다를 뿐, 하는 일은 같습니다 — 각질 제거.
두 개를 같이 쓰면 각질층이 두 배로 얇아집니다. 그리고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이 오해하는 게 있습니다.
각질층은 노폐물이 아닙니다. 피부 장벽 그 자체입니다.
각질세포가 벽돌, 그 사이 지질이 시멘트인 벽. 이게 수분을 지키고 자극물을 막습니다.
벗길수록 좋아지는 게 아니라, 벗길수록 벽이 얇아집니다.
이렇게 됩니다
처음 며칠은 좋아 보입니다. 결이 매끈하고 모공이 작아 보이죠.
그다음:
– 뭘 발라도 따갑습니다
– 세안 후 당김이 심합니다
– 붉어지고 열감이 생깁니다
– 각질이 오히려 더 일어납니다
– 없던 좁쌀이 올라옵니다
그리고 최악의 판단을 합니다. “각질이 아직 덜 벗겨졌나 보다.”
→ 더 자주 씁니다 → 더 무너집니다.
물리적 스크럽까지 쓰고 있다면
혹시 여기에 알갱이 스크럽이나 클렌징 브러시까지 쓰고 계신가요?
그러면 각질을 세 방향에서 깎아내고 있는 겁니다. 화학적으로 두 번, 물리적으로 한 번.
이건 궁합의 문제가 아니라 과잉의 문제입니다. 순서를 어떻게 바꿔도 해결되지 않습니다.
빈도가 성분보다 중요합니다
어떤 산을 고르느냐보다, 얼마나 자주 쓰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.
- 주 2회부터 시작하세요. 매일 아닙니다.
- “데일리 필링 패드”라는 이름에 속지 마세요. 이름이 데일리일 뿐입니다.
- 자극이 없으면 주 3회까지. 그 이상은 대부분 불필요합니다.
각질 제거는 많이 할수록 좋은 게 아닙니다.
AHA를 쓴다면 자외선차단제는 필수입니다
AHA는 자외선 민감도를 높인다는 근거가 있습니다. 실제로 미국 FDA는 AHA 함유 제품에 자외선 차단 관련 주의 문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.
AHA를 쓰면서 자외선차단제를 안 바르는 건, 색소침착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과 같습니다.
자외선차단제가 없다면, AHA부터 빼는 게 아니라 AHA를 시작하지 마세요. 순서가 그렇습니다.
레티놀도 쓰고 있다면
레티놀 + AHA/BHA는 같은 밤에 쓰면 안 됩니다. 레티놀도 턴오버를 촉진하니, 결국 세 번 벗기는 셈이 됩니다.
지금 각질제거를 몇 겹으로 하고 계신가요? 60초 만에 확인하세요.
👉 루틴 정리 체크
작성자
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(식약처 국가자격), 캐나다 에스테틱 자격 보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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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가 아닙니다.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.